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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원주 대표/회사 홈페이지 |
2025년 6월, 전북특별자치도의 하늘 아래 새로운 숨결이 불어넣어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카카오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기술 시스템이 도입된 것을 넘어, 도시가 스스로의 맥박을 느끼고 그 흐름을 데이터라는 언어로 이해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다.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는 마치 도시의 거대한 신경망과 같다. 거리 곳곳에서 발생하는 교통량, 대기 질, 에너지 사용량, 안전 관련 정보 등 수많은 데이터 조각들이 이 허브로 모여들고, 정교하게 관리된다.
과거에는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이 정보들이 이제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결되어 도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 이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도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있었다. 올해 2월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원주 대표는 취임 이후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 30여 차례에 걸쳐 전 직원 및 부서별 간담회를 진행하며 회사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했다.
그의 발걸음 하나하나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영 효율화를 높이고, 명확한 사업 방향성을 설정하며, 이를 위한 세부 실행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의 비전은 명확했다.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선도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었다.
이원주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그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에서 비롯된다. 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시작하여 기술의 최전선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2008년 카카오에 합류한 이후, 2015년에는 디케이테크인의 대표로 선임되어 약 10년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B2B IT 및 AI 인프라 분야에서의 깊이 있는 전문성과 폭넓은 경험은 그의 리더십에 단단한 기반이 되었다.
그의 리더십 아래 디케이테크인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 3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인 ‘케이이피’를 흡수 합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 두 회사가 가진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카카오워크’, ‘카카오 i’ 등 케이이피의 6개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안착시키며 기술 경영자로서의 뛰어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제 그의 시선은 더 넓은 곳을 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이 보유한 기술력과 비즈니스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룹 내 B2B IT를 대표하는 두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궁극적으로 카카오 그룹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그의 다짐은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전북특별자치도에 구축된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는 이러한 여정의 중요한 시작점이다. 도시의 데이터를 통해 시민의 삶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이자, 기술과 리더십이 만나 만들어낼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사례이다. 이원주 대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제이콥 기자 real20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