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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시장 선호도, 내연기관 vs 하이브리드?

기사승인 2025.03.10  09: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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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인도 동남아 독일 가솔린 디젤, 한국 일본 하이브리드 강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전 세계 30개국 3만1,000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를 통해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조명해 볼 수 있다. 특히 한국 자동차 시장의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도와 지속되는 전기차 캐즘 현상이 두드러졌다.

자료=딜로이트 그룹 '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발표

리포트에 따르면 여전히 전기차보다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가 유지되고 있다. 미국 62%, 동남아시아, 인도 54%, 독일 53% 소비자가 가솔린과 디젤(ICE)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면 배터리 전기차(BEV) 선호도는 각각 5%, 11%, 8%, 14%에 그쳤다. 그렇지만 한국과 일본은 하이브리드(HEV) 선호도가 31%, 35%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연료비, 환경, 조용함, 차량 성능 등을 전기차 구매 결심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한국의 경우 ‘낮은 연료 비용(57%)’, ‘환경에 대한 우려(43%)’, ‘낮은 유지 및 관리 비용(38%)’, ‘정부 인센티브 및 보조금 구매촉진 프로그램(35%)’ 순으로 나타나 경제적 요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딜로이트 그룹 '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발표

전기차 배터리 후처리 및 재활용 책임 주체에 대한 조사에서, 한국의 소비자 31%는 완성차 제조기업이, 또 5%는 차량 딜러가 전기차 배터리 후처리 및 재활용 책임 주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비중은 전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자료=딜로이트 그룹 '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발표

커넥티드카 선호도가 증가세이고, 변화하는 차량 소유 개념과 젊은층의 차량 구독 서비스 선호도 변화 추세보였다.

커넥티드카 선호도는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강했다. 한국은 56%의 소비자가 스마트폰과 차량 연결이 중요하며, ‘긴급 상황 지원(71%)’, ‘차량 및 보행자 자동 탐지(71%)’, ‘도난 추적(66%)’ 등의 기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자료=딜로이트 그룹 '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발표

차량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는 한국 40%, 일본 및 동남아시아 30% 소비자가 자동차 제조업체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독일·미국·영국 소비자들은 특정한 신뢰 주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커넥티비티 서비스의 수익화를 목표로 하는 기업에 도전 과제가 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한 통합교통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 18%, 한국 12%, 중국 10%가 현재 개인차량과 MaaS를 동일한 비중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5년 후에는 각각 18%, 19%, 18% 소비자가 동일 비중으로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도 향후 5년 동안 개인 차량 사용을 줄이고 MaaS를 더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딜로이트 그룹 '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발표

특히 젊은 소비자들은 개인 차량 소유를 포기하고 차량 구독 서비스를 고려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정적 부담을 줄이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가별로 차량 구독에 대한 선호도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젊은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차량 구독에 관심을 보인 반면, 한국과 일본에서는 해당 비율이 30%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국의 자동차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일본 76%, 인도 49%, 한국 48%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국은 19%만이 자국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의 절반 이상(55%)은 이전 차량과 동일한 브랜드의 차량을 구매하고 약 3분의 1은 현재 차량이 첫 차량이라고 답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강력한 고객 관계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딜로이트 그룹 '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발표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우려 사항은 긴 충전 시간, 짧은 주행거리, 비용,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안전성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자동차 제조 브랜드인 지커(Zeekr)가 초고속 충전소 이용 시 10분 30초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되는 배터리를 공개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소비자들은 충전소 접근성, 보안 및 편의 시설보다 빠른 충전 시간이 중요하다고 답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저가의 중국 전기차가 국내 본격 진출할 경우, 한국 완성차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이콥 기자 real2018@daum.net

<저작권자 © 라이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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