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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트리트먼트, 10개 제품 비교로 알아 본 차이는?

기사승인 2024.10.15  10: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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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왼쪽부터: 로레알파리. 모로칸오일. 미쟝센. 밀크바오밥. 실크테라피 / 아래, 왼쪽부터: 어노브. 엘라스틴. 케라시스. 쿤달. 팬틴 / 한국소비자원 제공

2023년 기준으로 국내 헤어 트리트먼트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최근들어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한 제품과 전문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고급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뷰티 및 웰니스 트렌드와 함께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헤어 트리트먼트는 샴푸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헤어케어 화장품으로 손상된 모발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한국소비자원이 헤어트리트먼트 10개 제품의 모발 개선성능과 사용감, 안전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해 발표했다.

자료: 조사대상 10개 브랜드 / 한국소비자원 제공

시험 결과, 모발의 엉킴·보습 개선성능과 발림성, 촉촉함 등의 소비자 사용감은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제품 성분이 자연에서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는 7개의 제품이 70% 이상으로 양호했다. 

중금속 등 안전성과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부 제품은 사용법에 대한 표시개선이 필요했으며, 10㎖당 가격은 최대 22배 차이가 났다.

항목별 주요 시험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모발의 엉킴·보습 개선 성능 조사에서는, 3개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염색, 펌 등으로 손상된 모발에 트리트먼트를 사용 후 빗질이 수월해지는 정도와 모발 속 수분함유량이 개선되는 정도를 평가했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제공

‘케라시스 어드밴스드 리페어 피치로즈 앰플 헤어팩(애경산업)’, ‘팬틴 프로-브이 씻어내는 트리트먼트 콜라겐 극손상케어(한국피앤지)’ 등 2개 제품은 모발의 엉킴과 보습 개선성능이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어노브 딥 데이지 트리트먼트 이엑스(와이어트)’ 제품은 모발의 엉킴 개선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보습 개선수준은 양호했다.

이미지: 픽사베이

사용감, 발림성 등에서도 제품별 차이를 보였다. 20대부터 50대까지 남‧여 50명의 소비자가 직접 트리트먼트를 사용하고 제품을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전반적 만족도는 최저 3.5점에서 최고 4.0점으로 평가됐다. 

세부적으로 발림성은 최저 3.4점에서 최고 4.2점, 매끄러움은 최저 3.6점에서 최고 4.1점, 촉촉함이 최저 3.5점에서 최고 4.1점으로 평가되어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밀크바오밥 세라 트리트먼트 화이트머스크(태남생활건강)’는 발림성 4.2점, 매끄러움 4.1점, 촉촉함 4.1점, 전반적 만족도 4.0점으로 각 항목에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생분해도·포장재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의 노력도 필요했다. 제품 성분이 자연환경에서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를 시험한 결과, 7개 제품은 생분해도가 70% 이상으로 양호했으며 3개 제품은 70% 미만으로 미흡하여 개선 노력이 필요했다.

생분해도가 양호한 제품은 ‘미쟝센 살롱10 단백질 트리트먼트’(손상모발용)(아모레퍼시픽), ‘밀크바오밥 세라 트리트먼트 화이트머스크’(태남생활건강), ‘실크테라피 본드앤리페어 본딩 트리트먼트’(엘지생활건강), ‘어노브 딥 데미지 트리트먼트 이엑스’(와이어트), ‘엘라스틴 아미노 펩타이드케어 고영양 모발케어 트리트먼트’(엘지생활건강), ‘쿤달 프로틴 데미지 케어 트리트먼트 일랑일랑’(스킨팩토리), ‘팬틴 프로-브이 씻어내는 트리트먼트 콜라겐 극손상케어’(한국피앤지)이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제품 포장 용기의 재활용 용이성을 확인한 결과 3개의 제품이 재활용 우수 등급이었으며, 그 외 4개의 제품이 재활용 보통, 3개 제품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이었다. 3개 재활용 우수 제품은 로레알파리 엘세브 토탈 리페어5 인스턴트 미라클(헤어팩)(엘오케이), 모로칸오일 리스토러티브 헤어 마스크(손상모발용)(씨앰케이), 팬틴 프로-브이 씻어내는 트리트먼트 콜라겐 극손상케어(한국피앤지)이다.

바르는 부위 등 제품 사용법은 상세히 표시해야 한다. 제품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하려면 되도록 두피에 닿지 않게 바르고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시험대상 10개 제품의 사용을 확인한 결과, 3개 제품은 두피를 제외한 모발로 기재했으나 나머지 7개 제품은 모발만 표시하고 있어 바르는 부위의 상세한 기재가 필요했다.

3개 우수 제품은 미쟝센 살롱10 단백질 트리트먼트(손상모발용)(아모레퍼시픽), 실크테라피 본드앤리페어 본딩 트리트먼트(엘지생활건강), 엘라스틴 아미노 펩타이드케어 고영양 모발케어 트리트먼트(엘지생활건강)이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적합했다. 전 제품이 인체에 유해한 비소, 카드뮴, 납 등 중금속 6개 성분과 벤질알콜, 페녹시에탄올 등 살균보존제 11개 성분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내용량은 표시와 같거나 표시 이상이었으며, 제품명, 성분명, 분리배출표시 등 의무적인 표시사항도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최대 22배 차이 있었다. 10㎖당 가격은 ‘밀크바오밥 세라 트라트먼트 화이트 머스크(태남생활건강)’가 11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모로칸오일 리스토러티브 헤어 마스크(손상모발용)(씨앰케이)'이 2,600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22배 차이가 있었다.

장계영 기자 riv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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