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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커피믹스는 소비자들이 일상 속 휴식이나 대화를 즐길 때 쉽게 찾는 기호식품이다.
한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매출 규모는 약 1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인스턴트 커피, 인스턴트 원두커피, 커피믹스 등이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인스턴트 커피 751억원, 인스턴트 원두커피 1877억원, 커피믹스 7160억원 등9788억원에 달한다. 이를 잔 수로 환산하면 약 142억 잔에 이른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바쁜 생활 패턴으로 인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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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커피 인구의 증가와 함께 당, 포화지방, 카페인 함량 등도 관심이 증가한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인스턴트 커피믹스 12제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가격 등을 제품별로 조사했다.
시험결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열량은 제품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여러 잔을 마실 경우 포화지방과 당 함량을 고려해야 할 제품이 있었다. 아크릴아마이드 등 유해 물질에 대한 안전성은 시험대상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지만, 영양성분 표시실태 조사 결과 표시개선이 필요한 제품이 있었다.
항목별 주요 시험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커피믹스 스틱 1개당 포화지방 함량은 일반 커피믹스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8~13%(1.2~1.9g)였고, 라떼 커피믹스(스타벅스 카페라테 제외)는 15~25% (2.2~3.7g)로 포화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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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라떼 커피믹스인 남양유업의 ‵루카스나인 라떼(3.7g)′이고, 반면에 가장 낮은 제품은 일반 커피믹스인 이디야의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1.2g)’가 가장 낮았다.
일반 커피믹스의 당류 함량은 스틱 1개당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7%(5.2~7.1g)였고, 라떼 커피믹스(투썸 에이리스트 스틱커피 카페라떼 제외)는 2~5%(2.1~5.1g)로 나타났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일반 커피믹스의 경우 꿈비의 ‵G7 커피믹스 3in1(7.1g)′이고, 라떼 커피믹스는 이디야의 ‵비니스트 카페 라떼(2.1g)’가 가장 낮았다.
일반 커피믹스의 스틱 1개당 카페인 함량은 41.9~53.8㎎로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라떼 커피믹스의 25.0~52.1㎎보다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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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일반 커피믹스의 경우 이마트의 ‵모카골드 믹스커피(53.8㎎)’였고, 라떼 커피믹스의 경우는 이디야 의 비니스트 카페 라떼(25.0㎎)’가 가장 낮았다.
시험대상 제품 커피믹스 1잔은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인 400㎎의 6~13% 수준으로,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 기준으로 8잔(430.4mg) 이상 섭취하면 권고량을 초과하게 된다.
일일섭취권고량은 성인 400mg, 임산부 300mg, 어린이·청소년 체중 1kg당 2.5mg 이하다. (식약처)
인스턴트 커피믹스는 카페인 함량 의무표시 대상은 아니나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사업자(7개 업체)에 자율 표시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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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업체는 꿈비, 동서식품, 이마트, 커피빈, 남양유업, 롯데네슬레 , 투썸플레이스 다.
시험대상 인스턴트 커피믹스 섭취 시 느껴지는 맛, 향에 대한 관능평가 결과, 제품별로 단맛, 쓴맛, 우유향, 맛의 진함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
일반 커피믹스 중 꿈비의 ‵G7 커피믹스 3in1′는 맛이 진하고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특징을 보였으며, 라떼 커피믹스 중 투썸플레이스의 ‵투썸 에이리스트 스틱커피 카페라떼′는 단맛과 부드러움 두 가지 특성을 모두 나타내는 제품이었다.
커피 원두에 오염될 수 있는 곰팡이독소인 오크라톡신 A, 중금속인 납, 커피 원두를 볶을 때 생성될 수 있는 아크릴아마이드 및 이물은 전 제품 시험 결과,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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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상 제품 중 꿈비의 ‵G7 커피믹스 3in1′제품은 단백질과 포화지방의 실제 함량이 표시치와 차이가 있어 표시개선이 필요했다.
인스턴트 커피믹스 스틱 1개당 가격은 일반 커피믹스가 95~199원(평균 146원), 라떼 커피믹스는 400~800원(평균 551원)으로 일반 커피믹스보다 라떼 커피믹스가 비싼 편으로 3.8배 차이가 났다.
이마트 ‘모카골드 믹스커피′가 9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네슬레 ‵스타벅스 카페 라떼′가 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소비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장계영 기자 rival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