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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숨겨진 맛집을 찾아라"

기사승인 2022.07.18  17: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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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일산 밤가시버거, 제주도 무거버거, 서촌 ‘부르크보드’ 이미지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동네 빵집 문을 닫게 한다’는 말은 불과 몇 년 전 이야기다.

요즘 소비자들은 다르다. 대량 생산되는 정형화된 맛보다 가격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건강하고, 특색 있는 차별화된 맛을 선호하는 추세다.

버거 역시 마찬가지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정크푸드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수제’로 거듭나면서 이미지를 탈바꿈했다. 싱싱한 야채와 두툼한 패티, 치즈를 곁들여 영양소를 갖춘 건강한 한 끼 메뉴로 재탄생 한 것.

이들 수제버거는 제주, 강릉, 서울 등 지역마다 특색을 강조한 메뉴로 성행하면서 수제버거 성지 로드를 기록하며 여행객들로 하여금 ‘수제버거 빵지순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지역 맛집 가운데 수도권인 ‘경기도 일산’과 ‘제주도 조천’, 그리고 ‘서울 종로 서촌‘에서 인기몰이에 나선 수제버거가 있어 버거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일산 밤리단길 ‘밤가시버거’

경기도 일산의 밤가시마을은 일명 ‘밤리단길’이라 부르는 카페거리가 형성된 곳이다.

주말이면 주차가 어려울 정도로 성행하는 이곳에서 ‘밤가시버거’는 단연 인기다.

밤가시버거의 대표 메뉴는 아메리칸치즈버거, 밤가시오리지널버거, 머쉬룸치즈버거 등이 있는데 모두 직접 구운 빵과 직접 갈아 만든 100% 소고기 패티로 이루어져 수제버거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진짜 ‘밤가시’를 닮은 듯 통깨 가득 뿌려진 둥근 모양의 번과 그 사이로 싱싱함이 돋보이는 구운 양파와 토마토, 그리고 씹으면 육즙이 터져 나오는 140g의 두툼한 소고기 패티까지 한 입에 어우러져 건강하고 든든한 식사를 선사한다.

여기에 버거를 돋보이게 하는 세련된 플레이팅이 더해져 SNS 인증샷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제주도 ‘무거버거’

명물로 가득한 제주도에서 버거 성지로 불리는 ‘무거버거’는 조천읍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바닷가 풍경과 어우러진 모던한 디자인의 건물은 긴 가로 창으로 설계되어 내부에서 바라보면 마치 바다를 담은 액자 같다.

무거버거의 대표 메뉴로는 당근버거, 시금치버거, 마늘버거가 있다. 이름만 들어도 하나같이 건강함이 느껴진다.

무거버거는 번의 색깔로 메뉴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주황색 당근 번에는 튀긴 당근을 비롯한 아메리칸치즈, 소고기패티, 토마토, 양파, 청상추, 당근소스가 들어간다.

또 마늘을 닮은 하얀색 마늘 번에는 볶은 양파, 스위스아메리칸치즈, 소고기패티, 편마늘과 버섯볶음, 양파, 마늘소스가 들어간다.

초록색 시금치 번에는 계란후라이, 스위스아메리칸치즈, 소고기패티, 볶은 시금치, 다진 양파와 토마토, 시금치 소스로 구성됐다.

건강한 식재료를 가득 채운 무거버거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듯 비스듬히 벌어진 귀여운 모습을 뽐낸다. 하얀 포대기를 닮은 포장지에 곱게 싸여져 때로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때로는 투박한 현무암 위에서, 때로는 두 손으로 소중히 감싸 안긴 채 감각적인 포토로 SNS상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푸른 제주 바다를 감상하며 맛보는 건강한 수제버거로 여행의 풍미가 업그레이드 된다.

◇종로 서촌 '부르크보드' 

최근 청와대 개방과 함께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청와대 주변. 젊은층들의 맛집 순례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수제버거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서촌의 ‘부르크보드’는 심플하지만 임팩트는 강하다. 부르크보드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햄버거이다. 여기에 치즈버거, 더티치즈, 비엘티가 메뉴보드를 구성한다. 이들 버거는 외형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깔끔하고, 확실하게 잡아주는 독창적인 맛이 매력이다.

비결은 뭘까? ‘부르크보드’의 시그니처 햄버거는 빵이 촉촉하고 부드럽고, 또 패티가 두툼하다. 패티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고기의 육즙은 빵과 함께 절묘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한 버거에서 패티의 육향을 가득 느끼고 싶은 마니아들에게 추천된다.

매장의 분위기가 북유럽의 감성에 가깝고, 여유롭고 펑키한 분위기가 이국적 느낌을 연출한다. 이 집은 애견동반도 가능하다.

한끼 식사로 든든한 버거, 이전에는 패스트푸드라는 오명으로 외면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제대로 된 건강 먹거리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수제버거 시장규모도 전년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 

안한나 기자 crosshanna@naver.com

<저작권자 © 라이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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