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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지극한 면사랑, 1인 소비량 76.5 그릇

기사승인 2021.12.14  17: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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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면사랑 제공

우리는 밥 먹었냐고 묻거나 밥 한번 먹자는 말을 자주 한다. 의례적 인사말에 기승전 ‘밥’으로 통하는 이유는 보릿고개 시절에 하루 중 끼니를 챙겨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식사’를 챙기는 것이 중요한 문화였다. 하지만 바쁜 일상과 개인화된 생활로 제대로 된 한 끼를 챙겨 먹기가 어려워지며 쌀 소비량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79년 135.6kg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57.7kg으로 40년 넘게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면 소비량은 즉석면, 생면, 건면, 냉장면 등 종류에 상관없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면치기’, ‘면식수행’ ‘면지순례’ 등 면과 관련된 해시태그를 달며 면식 사진과 동영상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는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간편식을 놀이처럼 즐기는 현상까지 생겼다. ‘밥심’으로 사는 나라에서 최근 ‘밥’보다 ‘면’이 사랑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사진2 : 국가별 1인당 면 소비량, Statista 2019>

독일의 조사기관 스타티스타의 국가별 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면 소비량이 76.5그릇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인들의 면 사랑은 가히 세계적이다. 

면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면 간편식 또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면 밀키트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조선호텔 삼선짬뽕’은 출시 100여일만에 판매량 10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7년 경력의 호텔 셰프가 직접 개발에 나서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중식당 ‘호경전’의 대표메뉴를 재현한 제품이다. 면 장인기업 면사랑이 새롭게 출시한 HMR 냉동면도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새우 튀김우동’, ‘차슈 돈코츠 라멘’, ‘베트남 양지 쌀국수’ 등 세계의 면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든 ‘초간편식’ 제품으로, 미식여행을 좋아하는 MZ세대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를 끌고 있다. 1인분 형태의 냉동팩면으로 라면을 넘어서는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면사랑 제공

일반 라면 가격의 두배인 하림의 더 미식 장인라면은 20시간 이상 끓여 만든 국물로 감칠맛과 식감을 극대화하며 초당 1개씩 팔릴 정도 로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제품 효과’일 수 있지만 ‘비싸도 맛있으면 사먹는다’는 소비자가 많음을 방증한 것으로 풀이 된다.

이마트의 밀키트 브랜드 피코크 또한 2013년부터 유명 맛집과의 협업을 통해 밀키트 ‘고수의 맛집’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미슐랭 선정 맛집 메뉴를 그대로 재현한 밀키트 제품도 판매 중이다. 1961년 개업해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서울 3대 메밀면 전문점 ‘유림면 냄비우동’을 비롯해 이준 셰프의 생면 파스타 레스토랑의 이름을 딴 ‘도우룸 까르보나라 파스타’ 등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판매 중이다.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니스랩 문정훈 교수는 “초 개인화된 일상에서 입맛에 맞는 제품을 찾아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입맛에 맞으면 프리미엄 가격도 기꺼이 지불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밥을 먹게 되면서 ‘집밥 2.0시대’가 열렸고, 그로 인해 기존의 HMR보다 신선하고 간편하면서도 제대로 된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에 HMR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특장점을 보유한 제품과 브랜드가 우위를 선점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벌뉴스 webmaster@rivalnews.co.kr

<저작권자 © 라이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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