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마케팅이 과연 판매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까. 롯데제과는 2년전부터 빠다코코낫의 포장 뒷면에 빠다코코낫을 맛있게 먹는법이라며 앙빠(앙금+빠다코코낫)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적용한 것이다. 빠다코코낫 사이에 팥앙금과 버터를 넣어 먹는 일명 앙빠가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제품 포장 뒷면에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매출이 약 10% 오른 것이다.
이렇듯 빠다코코낫의 레시피 마케팅이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해 8월부터는 인기 옥수수 스낵 꼬깔콘에도 레시피 마케팅을 적용하고 나섰다. 꼬깔콘에 참치를 넣어 먹는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소개하면서 화제가 집중되자 롯데제과는 참치 전문업체인 동원F&B와 손잡고 꼬깔콘 참치마요딥이라는 레시피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다. 협업에 나선 동원F&B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참치를 해태제과 아이비 비스킷과 바게트에 발라 먹는 레시피를 참치캔에 설계한 제품도 선보였다.
내놓는 제품마다 긍정효과가 나타나면서 롯데제과는 최근 마가렛트, 롯데샌드, 야채크래커 세 제품의 포장 뒷면에도 맛있게 먹는 방법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등 비스킷 주종에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포장이라는 기능에 불과했던 과거와 달리 유익한 정보가 들어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한편 레시피 마케팅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모디슈머 트렌드와 결합되면서 젊은층 사이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소비자 스스로 만든 방식으로 제품을 즐기는 모디슈머 트렌드는 최근 식품류 전체에 확산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요즘 같은 경기 침체기에 기업들이 많은 비용을 들여 마케팅을 펼쳐도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데, 소비자들 스스로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며 소비에 촉진을 불러오고 있어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 진다.
장계영 기자 rival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