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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식초 마시면, “피로야. 가라!”

기사승인 2017.06.26  22: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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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를 주재료로 해서 만든 식초음료가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란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오이식초음료를 섭취한 흰쥐의 지구력이 물(증류수)을 마신 흰쥐보다 1.6배 높았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아대 생명공학과 서권일 교수팀이 수컷 흰쥐 15마리를 비(非)운동 그룹ㆍ‘물 섭취+운동 그룹’ㆍ‘오이식초 섭취+운동 그룹’등 세 그룹(각각 5마리)으로 나눈 뒤 이들의 운동 후 지구력과 피로물질 생성량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이 연구결과(고강도 운동을 실시한 흰쥐에 대한 오이식초음료의 항피로 효과)는 한국식품과학회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오이식초 섭취+운동그룹’엔 오이식초를 흰쥐의 체중 ㎏당 7㎖씩 매일 먹이고 나머지 그룹엔 같은 양의 물(증류수)을 제공했다.

운동그룹(오이식초 섭취,물 섭취)에 속한 흰쥐 10마리에 대해선 매일 일정한 시각에 트레드밀에 올라 분당 15m속도로 20분, 분당 20m속도로 30분, 분당 25m속도로 60분 등 ‘고강도’운동을 주(週) 5회씩 4주간 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흰쥐가 트레드밀 끝 부분의 전기판 위에서 10초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탈진으로 간주했다.운동 시작 후 탈진 때까지 달린 시간을 기록해 지구력 평가의 잣대로 삼았다.

지구력 평가에서 ‘오이식초 섭취+운동 그룹’에 속한 흰쥐가 ‘물 섭취+운동 그룹’에 속한 흰쥐보다 지구력이 1.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운동을 하면 암모니아ㆍ무기인산ㆍ젖산 등 피로와 관련된 물질이 체내에 많이 축적돼 근육 피로를 유발한다. ‘오이식초 섭취+운동 그룹’의 혈중 암모니아ㆍ무기인산ㆍ젖산의 농도가‘물 섭취+운동 그룹’보다 40%이상 낮았다.

젖산(lactic acid)은 대표적인 피로 유발물질이다.피로가 쌓이면 젖산이 근육에 축적돼 근육 손상을 유발하고 운동능력을 떨어뜨린다. 오이식초는 젖산 분해를 촉진해 피로 해소를 돕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에서 간(肝)글리코겐 함량은 ‘오이식초 섭취+운동 그룹’에 속한 흰쥐가 비운동 그룹이나 ‘물 섭취+운동 그룹’에 속한 흰쥐보다 40%가까이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고강도의 운동ㆍ훈련은 간ㆍ근육에 쌓인 글리코겐을 고갈시킨다”며 “오이식초음료를 섭취하면 (흰쥐의)간ㆍ근육에서 글리코겐의 재합성이 증가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오이는 수분ㆍ미네랄ㆍ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으로,이뇨ㆍ해독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ㆍ등산할 때 오이를 음료 대신 섭취하는 것은 그래서다.전통적인 발효 식품인 식초는 한방에서 해독과 부종 치료에 사용된다.

한편 한국식품과학회(학회장 박현진 고려대 교수)국제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21∼2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식품 안전을 위한 식품 과학자와 식품산업의 역할’이다.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비롯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리키 야다 교수 등이 기조연설을 했다.이번 행사엔 2000여명의 식품과학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장계영 기자 rivalnews@naver.com

<저작권자 © 라이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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